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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마르고 잠길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곁에 머무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 글 이외수님 / 음악 Adagio - Andre Gagnon / 징검다리 |
출처 : 인천스타산악회
글쓴이 : 징검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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