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초상(3)
밤새 나는 연병장을 헉헉대며 도는 꿈을 꾸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나는 완전군장을 한체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고 있었다. 나는 내 자신을 내려다 보며 고함을 쳤다. 「너는 왜 반대로만 도는거야 ? 세상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게 순리인데 넌 왜 반시계 방향으로만 도느냐고 ?」 나는 어정쩡하게 나를 올려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어느 누구도 시계방향으로 운동장을 돌수는 없어... 이게 규칙이야 !! 」. 그러나 나는 정말 그런 규칙을 누가 내게 지시했는지 모른다.그러나 언제나 우리는 반시계 방향으로 운동장을 돌지 않았는가 ! 올림픽에서 조차도.. 그러나 왜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아야 하는지는 모른다. 「깨셨어요 ?」 나는 형광등을 신문지로 가려 내쪽으로는 어둡게한 맞은편으로 Y가 단정히 책상에 앉아서 나를 비스듬..
<단편소설>/젊은날의 초상3
2009. 7. 23.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