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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이나 자연이나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것을...

 

흔들리면서 기쁨과도 만나고

지나가는 아픔과도 눈인사 하고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면

또 다른 사람이 베푸는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이 편안하고 웃음이 나오면

행복한 순간을 만난 것이다.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이세상은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도 사람도 그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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