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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던
넌 어느새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구나
저 만치 문지방을 넘나드는 햇살 사이로
너는 서늘한 바람을 안고 오네
창가에 머무는 작은 바람
긴 세월을 쫓아 오느라 힘겨웠나보다
어느땐 강한 소나기처럼
어느땐 가냘픈 햇살처럼
나뭇잎 하나 나풀거리면
난, 언제 그랬냐고 하듯이
너를 내 품 안에 안고 말겠지
기다림의 끝자락처럼
가을 인사 ... 賢智 이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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