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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날짜:2011년7월17일

산행코스:석개재~용인등봉~갈림길~문지골~덕풍마을

산행날씨:맑고 조금 더웠음

산행시간:8시간27분(널널산행)

 

울진 응봉산(998.5m)은 등산꾼들에겐 보물 산이라 할 만하다. 정상 동서남북 사방으로 절경의 능선과 계곡들을 지녔다. 동쪽 구a수골, 서쪽의 용소골, 북동쪽의 재랑밭골 등은 지리산이나 설악산중의 산릉·계곡들과 수평의 저울대를 이룰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 산행 조건까지 따지면 설악이나 지리보다 더 낫다. 국·도립공원은 계곡 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허용된 길이 아니면 들어가선 안 되며, 계곡에서 막영은커녕 잠시 탁족을 하려 해도 어렵다. 자유로움 속의 자연이 아니라 긴장 속의 자연이 되었다.

응봉산은 이러한 제약에서 한껏 자유롭다. 숲 그늘이 좋은 곳이면 텐트를 치고 하룻밤 막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암반 무늬가 어른거리는 계류 한 가운데로 첨벙거리며 거슬러 오를 수도 있고, 더우면 온몸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힐 수도 있는 자유가 있다. 국립공원 산악의 아름다움이 아무리 대단하다 한들 응봉산이 가진 이 자유로움의 값어치를 결코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공포감을 주는 수십 미터 깊이의 소, 등산로를 허용하지 않는 힘센 물살, 목을 조르듯 죄여오는 압도적인 협곡,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골짜기-용소골이다. 이젠 거친 계곡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지골은 이 용소골 바로 곁에 있는 이웃 골짜기다. 6km 정도로 용소골에 비해 깊진 않지만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의 경계를 아우르는 응봉산(998.5m)북서쪽의 용소골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내려오다가 덕풍계곡으로 합쳐지는 비가 오면 순간적으로 급류가 형성되는 좁고 깊은 계곡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용소골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그 작은 구성 하나하나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출처 : 떠날 수 있는 곳이 있어 행복합니다.
글쓴이 : 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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