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눈이 하늘에서 / 조병화
눈이 하늘에서 그 먼 먼 길을 걸어서 내려 온다
걸어내려 오다가
달음박질치며 걸어내려 온다
달음박질치며 걸어내려
오다가 서서히 점잖게 점잖게
선비 걸음으로 걸어내려 온다
걸어내려 와도, 걸어내려 와도 진종일 걸어서 내려 와도 못다 내려 오는 긴 긴 행렬
그러나 이곳은 살기 힘든 뜨거운 땅
 
사람들의 거센 목소리, 입김만으로도 금새 간 곳 모르게 가버릴 무서운 인간의 땅
눈이여, 알고나 내려 오너라 이곳에선 금방 없어질 것을 금방 밟을 것을 밟혀서 자취도 없이 없어질 것을 멋도 모르고 긴 긴 행렬을 쳐서 하얗게 먼 먼 하늘에서 쉬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끈질기게 걸어서 내려 온다
온종일을...

Giovanni Marradi / Amar Y Vivir(눈이 내리네)
이탈리아의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Alfredo Marradi의 손자로 태어난 지오반니 마라디는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편곡자.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출처 : 추억의 팝송/가요
글쓴이 : 한다발 원글보기
메모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