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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 시장은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한 시대를 같이 호흡한 사람이라면 나의 일처럼 공감하고 눈물을 떨구었을 가슴아픈 이야기...
세월이 흘러도 기억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과 위로가 오늘도 우리 주변에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흥남이 고향인 덕수네 가족
덕수네 가족은 6명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장남인 덕수와 남동생, 밑으로 여동생이 둘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후퇴하던 국군은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북진을 하지만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1950년 12월에 흥남 철수 작전이 벌어진다.
덕수네 가족은 피난길에 나서고 수송선에 오르는 혼란속에서 덕수는 등에 업은 여동생 막순이를 잃어버린다
덕수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기위해 어렵게 오른 수송선에서 다시 내릴수 밖에 없다.
아버지는 이별을 예감한 듯 덕수에게 장남은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라는 당부를 남기고 배를 떠난다.
아버지가 정신없이 막순이를 찾아 다니는 상황에서 피난민으로 가득찬 배는 남쪽으로 출발한다.
아버지는 부산에 있는 고모집에서 만나자고 소리치지만 그것이 가족과의 마지막 모습이 된다.
막순이와 아버지까지 두고온 덕수네 식구들은 부산 고모의 가게를 찾아 고단한 피난 생활을 시작한다.
덕수네 고모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꽃분이네" 라는 수입 양품점을 운영한다.
엉겹결에 자식잃고 남편없이 어린자식 셋을 데리고 낯선 땅에 피난 온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할까.
덕수는 피난 천막학교에서 달구를 만나 평생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단짝 친구가 된다.
덕수는 선장을 꿈꾸지만 남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자 동생 뒷바라지로 진학을 포기하고
달구를 따라 서독 광부 모집에 지원하게된다.
덕수와 달구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마침내 1964년 독일 뒤스부르크의 함브론 광산으로 간다
열악한 광산일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심신이 고단한 시기에 덕수는 간호사로 온 영자를 만난다.
영자가 서독에 온 사연도 덕수와 다를바 없기에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간다.
한국에서 광부나 간호사로 서독에 돈을 벌러 온 젊은이들의 삶은 눈물겹다.
힘들게 번 돈의 대부분을 고국에 송금을 하면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간호사들은 노인들을 돌보거나 시체를 닦는등의 험한일을 하면서도 학업에 매달린다.
어느날 광산에서 갱도에 스며든 메탄 가스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영자는 부상자들을 돌보는 황급한 상황에서 덕수와 달구가 매몰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감독관은 현장 사정상 접근을 막지만 영자의 간절한 호소와 광부들의 투지가 합쳐져 두사람은 어렵게 구조된다.
덕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두사람은 더욱 서로의 처지를 동정하게되고 사랑도 깊어간다.
덕수는 3년간의 광산일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영자에게 함께 귀국할 것을 설득하지만
영자는 집안 형편상 귀국이 어렵다. 영자는 덕수와의 이별이 너무나 아프다.
덕수가 독일에서 번 돈으로 가족은 집을 장만하였고 덕수는 고모네 가게 일을 도우느라 분주하다.
고모는 부지런하고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덕수에게 "꽃분이네" 를 물려주고 싶다.
그런데 덕수가 귀국한 3개월뒤에 갑자기 영자가 덕수를 찾아온다.
덕수가 귀국하기 전날 불꽃같이 타오른 사랑으로 인하여 영자가 임신을 한 것이다.
두사람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덕수는 그토록 원하던 해양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고모가 돌아가시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사는 고모부는 가게를 처분하려고 한다.
그러나 덕수는 아버지를 만나는 연결고리인 "꽃분이네" 를 떠날 수 없다.
한편으로 막내 여동생 끝순이가 혼사를 앞두고 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다.
끝순이는 집을 팔아서라도 결혼 자금을 해달라고 조르지만 엄마는 덕수의 목숨과 바꾼 집을 처분할수가 없다.
양품점 "꽃분이네" 를 인수하고 끝순이의 결혼을 위해서 또 다시 장남인 덕수가 나서야 한다.
덕수는 해양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에 가기로 마음먹고 가족들을 설득한다.
영자는 또 한번 목숨을 건 돈벌이에 나선 덕수에게 이제는 가족이 아닌 당신을 위해서 살라고 애원한다.
당신 인생인데 왜 그 안에는 당신이 없느냐고 울먹이며...
그러나 덕수는 달구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나고 군인과 다를바 없는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
끔찍한 테러현장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 상황에서도 덕수는 늘 편하게 지낸다며 안부를 전한다.
영화 국제시장은 6.25 전후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 조연들의 명품연기,
그시대를 함께 호흡한 유명인들이 화면을 스쳐가면서 현실감을 배가한다.
덕수가 구두를 닦으면서 현대그룹을 일으킨 젊은 시절의 정주영을 만나거나 꽃분이네 가게를 찾아온 앙드레 김,
베트남 전쟁터에서 가수 남진을 만나는 장면도 참 재미있다.
철없는 막내동생 끝순이의 순수하면서도 철딱서니 없는 행동도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물 한다.
덕수와 달구가 끈끈한 우정으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은 가슴 뭉클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덕수는 장남의 위치에서는 헌신적이고 사랑이 넘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하듯
정작 덕수 본인의 자식들은 덕수보다는 엄마인 영자에게 더 마음을 쓴다.
베트남에서 전투 상황에 휩쓸리면서 덕수는 흥남 철수 상황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현장을 배로 철수하는 다급한 과정에서 주민들이 동반 탈출을 애원하자 덕수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주민들을 우선 구조하기로 한다.
오빠와 함께 배에 타던 동생이 전투 상황에서 강물에 빠지자 덕수는 총탄을 무릅쓰고 필사적으로 아이를 구한다.
물에빠진 아이를 보는 순간 덕수는 잃어버린 막순이를 연상했을까 ?
불행히도 덕수는 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당한다.
다리를 절뚝이는 장애를 안고 부산으로 돌아온 덕수를 본 영자의 심정은 어떨까.
비록 장애인이 되었지만 덕수는 "꽃분이네" 를 인수하고 막내 여동생 끝순이의 결혼식도 치른다.
많은 세월이 흘러 가족들은 저마다 자리를 잡아가고 자손들은 번창하다.
사람들은 낙후된 시장 어귀의 "꽃분이네" 를 처분하고 편히 쉬라고 하지만 덕수는 가게를 지켜야 한다.
가족에 대해서는 한없이 헌신적이지만 가게 문제에 관해서는 동네에서도 유별난 노인네가 되었다.
시장 재개발을 진행하는 직원들을 쫓아내고 함께 장사하는 이웃들과의 불화도 잦다.
덕수에게는 생사를 알수없는 아버지와 막순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고리인 "꽃분이네" 가 삶의 전부이다.
1983년에 이산가족 찾기가 시작되면서 덕수는 아버지와 막순이를 찾기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한다.
아버지를 찾는데는 실패했지만 미국으로 입양간 막순이를 방송을 통하여 극적으로 찾게된다.
막순이는 흥남에서 미군에게 구조되어 부산으로 왔다가 미국으로 입양되어 갔다고 한다.
가족들은 미국인과 결혼한 막순이와 마침내 재회하고 막순이를 만난 이듬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명절날 거실 가득히 가족들이 모여 훈훈한 정을 나눈다.
재롱 잔치를 하면서 덕수가 돌보던 손녀가 또래에 어울리지 않게 이별의 흥남부두를 목청껏 부르자
모두들 덕수에게 눈치를 준다.
왁자지껄한 가족들을 뒤로한체 덕수는 슬그머니 혼자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직 현실에서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 내 약속 잘지켰지예 ? 막순이도 찾았고예... 이만하면 내 잘살았지예 ?...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덕수는 흥남 철수날 아버지가 배에서 내리면서 벗어 입혀준 저고리를 품에안고 흐느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노부부
바다가 보이는 집 툇마루에 나란히 앉은 덕수와 영자
영자야 어릴때 내꿈이 뭔지 아나 ?
모르겠는데요.
선장이다. 언젠가 한번 말한거 같은데
그라마 니 꿈은 뭔데 ?...
나는 멋진 남자 만나서 행복한 가정 이루는거...
축하한다. 니는 완벽히 그꿈을 이랏뿐네.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요.
와 후회하나, 나하고 결혼한거 ?...
그럼 당신은 왜 나랑 결혼했어요 ?
이뻐서...
거짓말이라도 듣기 좋네...
그라마 니는 왜 나랑 결혼 했는데 ?...
사랑하니까...
거짓말이라도 듣기 좋네.
모두 일어나지 않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도 그런일이 우리 자식이 아니라 내와 당신이 겪었기에 참 다행이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꼬...
인자 팔아라
뭘요
가게...
당신도 이제 철 들었네요.
인자는 못 오시겠지...
누구예 ?
이제... 나이가 너무 드셔서 못 오실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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