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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 중앙알프스를 등반하던 우리나라 산행객들이 조난을 당하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늘 아침 뉴스에 세분이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높지도 않을뿐더러 이정표도 잘 갖추어져있습니다.

일본의 고산은 겨울에는 특히 위험하고 날씨가 좋아도 이정표가 소박하여 산행에 주의하여야 하는데...

남알프스의 등산 이정표는 정상부위외에는 바위에 붉은 페인트로 동그라미 표식을 그려놓은 정도입니다.

 

 

 

아시야스로 가는길에 들른 신연산 구원사 사찰의 아름드리 나무들

구원사는 수십미터 높이의 목탑과 화려한 보석들로 장식된 불상, 사찰의 건축미가 매우 웅장하였습니다.

 

산행 초입은 여름풍경 이지만 저멀리 계곡에 녹지않은 눈이 보입니다. 이 지역을 통과후 얼마지나지 않아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고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석유난로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옷과 신발을 말렸습니다. 저녁 8시면 무조건 소등하고 취침.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모인 19명과 가이드 1명, 여성분들이 10명이나 되어 여성분들의 파워가 느껴지는 산행,

추석무렵이지만 산장안은  추위가 상당하였습니다. 

 

밤새 산장을 날려버릴 듯 몰아치던 태풍이 새벽에는 물러갔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기타다케(북악) 정상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후지산, 후지산이 제일 높고 북악은 일본의 제 2봉(3,192m)입니다.

 

태풍이 지난후의 화창한 풍경, 언덕아래에 보이는 기타다케 산장, 일본의 산장은 소박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자연속에서 문득 외로움을 느낍니다. 주변의 키작은 수목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척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남알프스는 바위산이 폭발하여 흩어진듯 황량합니다.사방의 계곡은 대부분 급경사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노-노우토리 구간은 선두가 약 12시간 소요되었고 후미가 15시간여만에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깜깜한 어둠을 헤치며 후미를 찾아 다시 산을 올랐고 많이 힘들어하는 그들과 하산하면서 우리와 동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였습니다.  

남 알프스 능선은 산행내내 황량한 사막을 걷는듯 하였지만 남성적인 산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산길에 보이는 천상의 화원. 조금더 하산을 하면 만추의 화려한 단풍숲을 지나게 됩니다. 사계절이 공존하는 거대한 남알프스...

내가 며칠간 스친 산행길은 남알프스의 일부분에 불과한데...

 

3일간의 산행이 마감되고 하산후 온천장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면서...등산 장비들의 휴식도 여유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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