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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 못한 길
노란 숲속에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두길 다 가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한동안 서서
한쪽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데까지
눈이 닿는한
멀리 바라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쪽 길과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요.
그날 아침 두 갈래의 길에는 똑같이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지요.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 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1874~1963) 미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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