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 같이 뜰의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건만, 낙엽은 어느덧 날고 떨어져서 또 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 사람의 수효보다도 많은가 보다. 삼십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언만, 날마다 시중이 조련치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 제일 귀찮은 것이 벽의 담쟁이다. 담쟁이란 여름 한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연돌(煙突)의 붉은 빛난 남기고 집 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줄 때가 아름다운 것이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 때쯤에는 벌써 다시 지릅떠볼 값조차 없는 것이다. 귀찮은 것이 그 낙엽이다. 가령 벚나무 잎같이 신선하게 단풍이 드는 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칙칙한 색으로 물들어 재치..
영화 국제 시장은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삶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한 시대를 같이 호흡한 사람이라면 나의 일처럼 공감하고 눈물을 떨구었을 가슴아픈 이야기... 세월이 흘러도 기억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과 위로가 오늘도 우리 주변에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흥남이 고향인 덕수네 가족 덕수네 가족은 6명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장남인 덕수와 남동생, 밑으로 여동생이 둘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후퇴하던 국군은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북진을 하지만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1950년 12월에 흥남 철수 작전이 벌어진다. 덕수네 가족은 피난길에 나서고 수송선에 오르는 혼란속에서 덕수는 등에 업은 여동생 막순이를 잃어버린다 덕수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기위해 어렵게 오른 수송선에서 다시 내릴수 밖에 없다. 아버지는 이별을 예감..
김영환님이 그리신 만휴정 내원도 (2014년) 보백당 김계행 선생께서는 스스로 관직을 물러나 낙향하여 만휴정을 벗삼고 청빈의 삶을 구하셨다고 전해진다. 휘청이는 나라에서도 구국을 위한 열정들이 활발하고 연인간의 내밀한 사랑의 감정도 뜨겁게 유영한다. 송암계곡 바위에 거침없이 매끈하게 새겨진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오가 무보물 보물 유청백) ◇ 우리집엔 보물이 없다, 보물로 여기는 것은 청렴과 결백함이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Anything That's Part of you 가사 (엘비스 프레슬리) 당신이 보낸 글들을 외우고 있어요. 우리가 함께 갔던 곳들을 돌아 다녔지요. 당신의 사소한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온종일 찾아다닌것만 같아요. 당신의 머리 리본을 간직하고 있어요. 아직도 당신의 향수 내음이 남아있네요. 당신이 남긴 어떤 흔적일지라도 내가 우울할때는 기운을 북돋아 주지요. 당신이 그리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나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당신을 계속 원하게 되네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무엇을 갖고 무엇을 주어야 할까요. 내가 새로운 사람에게 모든걸 준다해도 당신의 흔적들 뿐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