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브로우 출신의 군인이 이국땅 전쟁터에서 숨진 체 넋두리로 말을 합니다. 스카브로우 시장에 갈 수 있으면 한 여인에게 안부를 전해주렴 내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했노라고... 그녀에게 나를 위하여 이음매와 바느질 자국이 없는 린넨 셔츠를 만들고 바다와 바닷가 사이에 있는 1에이커의 땅을 구해주고 가죽낫으로 꽃을 잘라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해 주렴 전사한 병사는 자신을 추모해 주기를 원하지만 이음매가 없는 린넨옷은 만들 수 없고 바다와 바닷가 사이에는 땅이 없으며 가죽낫으로 꽃을 자르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 1에이커 :약 1,200평 ◆ 전쟁을 반대하는 反戰 음악 → scarborough fair △ 영국의 요크셔주 항구도시 scarborough city △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scarb..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마르고 잠길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